'세계 2위 흑연 매장지' 브라질, 中 대체 공급선으로 각광

흑연 생산량·매장량 각각 세계 2위, 3위
캐나다 업체, '미주 최대 규모' 산타크루즈 광산 개발…내년 2분기 상업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흑연 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매장량과 저렴한 투자비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현지에서 공급망을 발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과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브라질 흑연 생산량은 세계 2위, 매장량은 3위다. 생산량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2배 많다.

 

브라질 흑연의 약 70%는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생산된다. 바이아와 마토그로쑤주에도 흑연 광산이 있다. 바이아주 이타벨라에 위치한 산타크루즈 광산은 미주 대륙에서 가장 큰 인상흑연 광산이다. 브라질 그라피치의 소유였으나 2018년 캐나다 사우스 스타 배터리 메탈스에 매각됐다. 사우스 스타 배터리 메탈스는 내년 2분기 흑연의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파일럿 단계에서 연간 5000t을 양산하고 연간 2만5000~3만t 수준으로 확장한다.

 

흑연은 전지와 탄소 부품, 윤활제, 분말금속, 원자로용 흑연포일, 고순도 내화벽돌 등의 원료로 쓰인다. 최근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며 음극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리튬 배터리 개당 75~115㎏의 흑연이 필요하다.

 

배터리 강국인 우리나라는 매년 수천만 원 상당의 흑연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브라질에서 들여오는 양은 소량이지만 향후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으로 급증할 흑연 수요에 대응하려면 공급선을 다각화해야 해서다.

 

물로펌 그레블러 로펌 에두아르 대표는 "미나스제라이스주는 흑연 자원이 풍부하며 흑연 광산은 철광석·니켈 등에 비해 투자금이 저렴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풍부한 흑연 매장량을 토대로 그래핀 연구도 시작했다. 그래핀은 강도가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전기가 잘 통한다. 단결정 실리콘보다 100배 빨리 전자를 이동시킬 수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UFMG)와 미나스제라이스 개발공사(Codemge), 원자력 기술 개발센터(CDTN)은 2016년 그래핀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벨로리존치에 공장을 두며 박막 그래핀과 나노그라파이트 등 그래핀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2018년 150㎏ 규모로 시험 생산에 돌입했으며 연간 1t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히우그란지두술 카시아스두술 대학교 연구센터(TecnoUCS)도 그래핀 생산에 착수했고 향후 5t까지 증산하겠다는 목표다. 버스 회사 마르코폴로도 가볍고 강성이 강한 부품을 개발하고자 그래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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