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 유럽 자회사인 롯데 베델(Lotte Wedel)이 글로벌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소비자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리더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베델은 크지슈토프 보가츠(Krzysztof Bogacz)를 신임 마케팅 디렉터로 발탁했다. 향후 롯데 베델 핵심 경영진으로 마케팅 부서와 연구·개발 부서를 이끄는 수장을 맡는다.
크지슈토프 보가츠는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우치 대학교(University of Łódź)에서 금융을, 포즈난 경제대학교(Poznań University of Economics)에서 무역과 마케팅을 공부했다. 그는 광고 대행사 TBWA에서 일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이후 로레알 케라스티즈(Kerastase) 마케팅 디렉터, 니베아 폴란드 밤비노(Bambino) 마케팅 디렉터 등을 거쳤다. 롯데 베델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에는 에이본(Avon) 뷰티 카테고리 마케팅 디렉터로 3년 가까이 일했다.
크지슈토프 보가츠 신임 마케팅 디렉터는 "베델에서 일하는 것은 마케터로서 제가 지닌 원대한 야망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이 브랜드가 지닌 위대한 역사와 특히 소비자들이 롯데 베델을 향해 갖고 있는 특별한 감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고 이 도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베델은 크지슈토프 보가츠 신임 마케팅 디렉터의 노하우가 롯데 베델이 달라지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재빨리 반응하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베델은 일본 롯데가 지난 2010년 인수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 1851년부터 초콜릿과 과자를 생산해온 업체다. 60개에 가까운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마시에이 헤르만(Maciej Herman) 롯데 베델 매니징 디렉터는 "그는 폭넓은 지식과 역량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베델의 가치와 잘 맞는 사람으로, 롯데 베델 조직 문화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은 물론 마케팅 부서와 연구·개발 부서를 잘 관리할 것"이라면서 "그는 일용소비재(FMCG) 시장 대한 지식은 물론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