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유럽에서 포르투갈 프론티어엑스(Fr0ntierX)와 손잡고 사이니지·다목적 스크린에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한다. TV에 이어 사이니지에서 NFT와 연계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의 유럽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 유럽은 "프론티어엑스와 사이니지·다목적 스크린에 NFT를 채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LG전자 B2B 유럽은 이달부터 사이니지·다목적 스크린 '원퀵'에 탑재된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webOS)에 프론티어엑스의 NFT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 사용자가 LG전자의 사이니지와 다목적 스크린에서 NFT를 탐색하고 구매,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원킥 모델 중 하나인 원퀵 플렉스(모델명 43HT3WJ)에 '출석 증명 프로토콜'(POAP·Proof of Attendance Protocol)도 구현한다. POAP는 실제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만 주는 NFT 배지다.
LG전자는 주요 사업과 NFT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작년 10월 디지털 예술 플랫폼 기업인 블랙도브와 초대형 가정용 사이니지 LG 다이렉트뷰(DV)LED 익스트림 홈 시네마에 NFT 작품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트 컬렉션을 추가했다. 12월 NFT 기반 예술품 전시회인 더 게이트웨이에도 참여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R에서 NFT 작품을 선보이며 올레드 TV의 화질을 자랑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에서 예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NFT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거래할 수 있는 'LG 아트랩(Art Lab)'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전자는 NFT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이니지는 일반 소매와 교통,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사이니지 시장이 2018년 197억8000만 달러(약 28조원)에서 2026년 359억4000만 달러(약 5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사이니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LG전자는 17.1%, 삼성전자는 27.6%의 점유율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