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X가 '러셀 2000 커버드 콜 앤 그로스 ETF(Russell 2000 Covered Call & Growth ETF, RYLG)'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6일 글로벌X에 따르면 RYLG는 Cboe Russell 2000 Half BuyWrite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수는 러셀 2000 지수 현물 및 러셀 2000 등가격 콜옵션 50%를 결합해 산출한다.
러셀 2000 지수는 런던거래소 산하 지수사업자인 ‘FTSE Russell’에서 산출하는 미국 대표 소형주 지수로 미국 소형주 기업 2000개로 구성 돼 있다. 금융, 헬스케어 등 섹터가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돼 있다는 평가다.
RYLG는 러셀 2000 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RYLG는 러셀 2000 지수 현물을 매수하고 절반만큼 등가격(ATM, At The Money) 콜옵션을 매도하는 ‘부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월 분배와 지수 상승 50% 추종이 가능하다.
로한 레디 글로벌X 리서치 이사는 “이번 펀드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소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 동시에 투자자가 잠재적인 상승 포인트를 포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05억 달러였던 글로벌X의 운용 규모는 2022년 8월말 기준 38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글로벌X ETF는 2022년 9월말 현재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일본 △홍콩 △유럽 △브라질 △호주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