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마존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투자를 받지 못한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이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외부 벤처 캐피털 펀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2104억 원)의 자금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아마존은 이 펀드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투자 초기 단계나 그 이전 단계의 기업 200개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흑인 △라틴계 △여성 △원주민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게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가 설립한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이는 작년 페이팔 홀딩스가 여성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0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아마존은 이번 펀드 조성이 재정적 수익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닉 코모로스 아마존 개발 담당 부사장은 “다양한 인종과 사회적 계층의 기업이 시장에 다양성을 더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데이터들이 증명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겐 이런 다양성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최근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알렉사 펀드를 통해 음성 기술 벤처기업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자금 네트워크가 부족한 기업에 10만 달러(약 1억 원)를 제공하는 테크스타 라이징 스타 펀드 등 촉매 자본(Catalytic Capital)을 통해 4번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 아마존은 △콜라이드 캐피털 △쉐어 벤처스 △엘리베이트 퓨처 펀드에 투자금을 투입했다.
닉 코모로스 부사장은 “소외 벤처기업들은 우리의 펀드를 통해 미래에 대한 직접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