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반도체 생산 강국 재조명…투자 유치 '적극'

정부, 세금 공제·절차 간소화 등 전폭 지원 약속
AMD, 인텔, 르네사스 등 글로벌 회사 진출

[더구루=정예린 기자] 말레이시아가 숨겨져 있던 반도체 생산 강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투자청(MIDA)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개발(D&D)센터, 물류센터, 사업운영본부 등을 설립하도록 독려하며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세율 면제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크게 2가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한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라 프로세서 컨트롤러, 웨이퍼 검사용 광학기기, 직접회로장치 등 주요 반도체 부품이나 장비에 대해 0%의 판매세율을 적용한다. 또 투자 규모별로 소득세나 자본 지출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오래 전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E&E(전기&전자)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포장, 제조, 디자인 분야를 시작으로 현재는 웨이퍼 제조 시설 설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E&E 기기 수출액은 전체의 39.4%(약 919억 달러)를 차지했다. 총 148개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유치한 투자액 규모는 약 37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AMD, 르네사스,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넥스페리아 등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지 아웃소싱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산과 운영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MIDA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외국기업들이 진출 시 절차 간소화,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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