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시장 확대

시간·비용·관리 용이하고 편의성도
교체형 모델 비중 中 전체 전기차 18% 달할 전망
폭발적인 성장…2025년 시장 규모 1000억 위안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교환형 차량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충전형과 달리 전력망 구애를 받지 않고 편리하면서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6만 대를 돌파, 전년 대비 162%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오는 2025년 192만 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를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18억 위안 수준에서 올해 60억 위안, 오는 2025년 1000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교환형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에 이를 전망이다. 

 

교환형 배터리는 소비자가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대신 교환소에서 짧은 시간 내 미리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교체한 배터리는 집중형 충전소에서 일괄적으로 충전, 보관, 관리 후 다시 교환소로 보내져 소비자들은 완충된 배터리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을 이용해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충전형 모델과 달리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은 3~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집중관리로 배터리 수명이 길고 기후에 민감하지 않으며, 충전 시간대 선택이 가능해 전력망 과부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가 차량과 분리돼 전기차의 소비자 구매가를 낮출 수도 있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의 호환성이 낮고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해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내 배터리 교환소는 지난 2020년 559곳에서 작년 1406곳으로 152% 증가했다. 올해는 1900개 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속적인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교환형 배터리 산업이 발전, 오는 2025년 교환소는 3만1000개 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니오는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배터리 교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30개월 만에 100만 개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성과를 냈고, 지난 7월 1000만 건을 달성했다. <본보 2022년 7월 16일 참고 '중국판 테슬라' 니오, 배터리 교체 1000만건 달성> 현재 니오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일일 3만 회 이상의 전력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789개 교환소를 구축했으며 2025년 해외 1000여 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40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얼턴 △보중 △하몬트로닉스 △CSG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지리 등 중국 완성차 제조사에 교환소 인프라를 제공하거나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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