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가 베트남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만나 수소 사업 협력에 뜻을 모았다. 화물차 휴게소 '내트럭하우스'를 설치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공급 플랫폼으로 활용을 꾀한다.
껀터시 당국에 따르면 이동욱 SK에너지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껀터시를 방문해 응웬 반 홍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일행과 회동했다.
양측은 수소 사업의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수소 상용차를 겨냥한 연료 공급을 모색했다. 화물차 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를 도입해 수소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내트럭하우스는 휴식부터 주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화물차 휴게소다.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 증대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민·관 합작 모델로 꼽힌다. SK에너지는 2007년 국내 최초로 광양항에 내트럭하우스를 연 후 부산과 인천, 평택 등 전국 주요 항만·물류 거점에 설치했다. 지난 2월 개소한 목포 내트럭하우스를 포함해 총 24곳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홍 부위원장은 껀터시 교통부에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휴게소 도입을 검토할 별도 팀을 꾸리도록 지시했다. 수소 공급을 포함해 껀터시에서 다양한 사업에 SK가 참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SK는 2020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내트럭하우스와 주유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말 평택에 첫 번째 수소충전소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