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로라면', 대만서 유해물질 검출…K-소주 외친 하이트진로에 '불똥'

대만 FDA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서 산화에틸렌 검출
현지서 반품·폐기 조치...러시아·캄보디아서도 판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라면이 대만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 폐기 처분됐다. 라면스프에서 농약 성분인 산화에틸렌이 기준치를 초과돼 검출됐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현지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하고, 하이트진로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K-라면에 이어 K-소주까지 대만 시장에서 본격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FDA)에 따르면 오뚜기 베트남에서 수출한 '진로라면 소고기맛' 제품 스프에서 63.729ppm의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이 검출됐다. 

 

산화에틸렌은 살충제,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이다. 피부 자극이나 유전적 결함을 일으키거나 암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 유해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 안전보건공단은 산화에틸렌을 취급할 경우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배기설비를 가동하며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만 FDA는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유해물질이 나온 1116kg에 달하는 '진로라면'을 반송·폐기 행정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지난 7월 오뚜기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대만 수출 전용으로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캄보디아와 러시아 등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진로라면' 패키지 중앙에 하이트진로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새겨져 있어 K-소주 선두주자인 진로 이미지에 불똥이 튈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 K-라면에 이어 K-소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소주 수출금액이 1억2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대만, 중국,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47.6% 증가한 2558만 달러, 미국 등 미주 지역은 47.3% 늘어난 1944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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