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커피 'hy콜드브루'가 야심차게 뛰어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다. 스타벅스 캔 커피보다 가격이 비싼데다 맛은 평범하다는 평가다.
14일 인도네시아 매체 모조크(mojok.co)는 hy콜드브루 2종(아메리카노·바닐라 라떼)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비싼 데 평범한 맛이 나는 커피'(The Most Expensive Packaged Coffee in Indomaret that Tastes Ordinary)고 평가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매체는 "hy 콜드브루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그려진 포장재로 인도네시아 커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지만, 맛은 평범하다"며 "심지어 가격도 비싸다. 스타벅스 캔 커피가 hy 콜드브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hy콜드브루 가격은 270㎖당 3만 루피아(약 2800원)로, 일반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보다 비싸다. RTD 커피는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해야 경쟁력이 있는데, 오히려 비싸 구매할 가치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모조크는 현지에서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만큼 hy콜드브루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조성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않다. 모조크는 트위터·인스타그램에서 각각 26만9000명, 2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구독자가 많은 편이라 hy 콜드브루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hy콜드브루는 hy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hy콜드브루의 수출액 규모는 수출 첫해인 2019년 10억원(91만개 판매)에서 2020년 24억원으로 약 140% 증가했다. 동남아 등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6월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수출량을 늘렸다. 인도네시아의 RTD 음료 소비량은 지난해 250만ℓ로 2017년 100만ℓ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