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와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국내 기업의 호주 수소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따르면 문재도 H2KOREA 회장과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는 지난 13일 서울 한 호텔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말리나우스카스 주지사는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방한했다.
H2KOREA는 저탄소 수소경제 사회의 조기 달성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수소에너지 확산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부처·기관·업체의 창구로 각 이해관계자의 역량을 모으고, 정책 과제·제도 개선 및 민간 주도 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계 확립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H2KOREA를 이끌고 있는 문 회장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는 현재 전력의 68%를 재생 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호주 최대 수소 전해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수소 발전 플랜트 구축을 위해 6억 호주달러(약 5400억원)를 투자했고,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도 함께 건설 중이다.
호주는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트라가 지난해 발간한 '호주 수소경제 동향 및 우리기업 협력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우수한 태양광·풍력·수력 자원을 바탕으로 전체 국토 면적의 11%(87만2000㎢)가 그린수소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조성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억t, 2050년까지 5.5억t으로 연평균 9%포인트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에너지로 환산했을 때 각각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3%(2030년), 약 18%(2050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