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지오센트릭, 울산에 연산 6만t PP 재활용 공장 짓는다

20알 퓨어사이클과 PP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계약
울산에 연간 6만t 규모…2025년 2분기 완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이하 퓨어사이클)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합작사를 설립한다. 울산에 연간 6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초고순도 재생 PP를 만들며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20일(현지시간) PP 재활용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와 더스틴 올슨 퓨어사이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이 50대 50 지분을 보유한다. 울산에 연간 6만t 규모의 PP 재활용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5년 2분기에 완공해 초고순도 재생(Ultra Pure Recycled) PP를 뽑아낸다.

 

PP는 여러 소재와 첨가제가 들어가 물리적 재활용으로 냄새와 색, 불순물을 제거하기 어렵다. 퓨어사이클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이를 해결했다. 2015년 설립된 퓨어사이클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PP를 재활용해 초고순도 재생 PP를 추출할 수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인 P&G, 로레알(L’Oreal) 등과 선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작년 8월 퓨어사이클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해 초 울산에 PP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지난 3월 5500만 달러(약 78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합작공장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퓨어사이클의 기술과 SK지오센트릭의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는 "아시아 최초의 초고순도 재생 PP 상업생산이 코앞에 다가오며 SK지오센트릭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글로벌 재활용 산업에 한국이 핵심 역할을 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세계 최대 도시 유전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밝혔었다.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CLX 내 21만5000㎡ 부지에 연간 폐플라스틱 약 25만t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폴리에스테르(PET) 해중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에 총 565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했다. 울산에 루프인더스트리 기술을 적용해 PET 해중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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