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진쎄미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산업용 기초 소재인 발포제 공장을 두고 있는 동진쎄미켐은 현지 생산능력 확대 등을 검토한다.
24일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 크라카타우 사라나 프로페르티(PT Krakatau Sarana Properti)에 따르면 회사 사장단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방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동진쎄미켐, 케이지티자산운용, 서현파트너스 등과 회동했다.
크라카타우 사라나 프로페르티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동진쎄미켐과의 만남이다. 리디 자자쿠수마 크라카타우 사라아 프로페르티 사장은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의 장남이자 발포제 사업부를 맡고 있는 이준규 부회장에 공장 증설 등 투자를 요청했다. △충분한 토지 확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다른 한국 기업 진출 등 풍부한 산업 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자쿠수마 사장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동진쎄미켐이 킬레곤 산업단지에 3번째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준규 부회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부지를 준비해뒀으며, 동진쎄미켐이 추가 공장을 열어 인도네시아 투자 가치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진쎄미켐은 지난 1991년 발포제 생산 분야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며 첫 발을 뗐다. 이후 2002년 첨단 발포제 생산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 했다.
자카르타에 법인 사무소를, 반텐주 킬레곤에 연산 2만t 규모의 첨단 발포제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킬레곤 공장은 발포제 원재료 생산라인1기와 발포제 반응 생산라인 1기 등 총 2개 라인으로 가동중이다.
발포제는 기포를 발생시켜 물성을 바꿔주는 화학제품으로, 플라스틱 산업에 주로 쓰인다. 동진쎄미켐은 기존 일반공법과 비교해 제조 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뷰렛 공법'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