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탄산리튬 공장 이르면 12월 착공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 라울 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회동
환경영향평가 승인 절차 진행…리튬 투자 확대 의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 주정부와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12월 탄산리튬 공장의 건설에 돌입해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카타마르카 주정부에 따르면 라울 잘릴(Raúl Jalil) 주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와 회의를 가졌다. 마르셀로 무루아(Marcelo Murúa) 카타마르카주 광업부 장관과 테레시타 레갈라도(Teresita Regalado) 광업개발국장 등이 배석했다.

 

정 상무보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아 12월 탄산리튬 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1조5000억원 상당의 2단계 리튬 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만든다. 올해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공장을 짓고 이를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해 연간 2만5000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카타마르카주에 사무소도 마련했다. 현지 주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리튬 생산을 확대하고 북미 수요를 선점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에 쓰인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올해 52만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RA 발효로 북미 리튬 수요는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IRA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광물의 특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서 조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산 탄산리튬을 미국과 FTA를 맺은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고 배터리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IRA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 투자 예정이던 2단계 투자를 올해로 앞당겨 진행했다. 3·4단계 투자를 조속히 추진해 연산 10만t 체제를 조기에 달성한다. 2030년까지 30만t 체제를 갖춰 글로벌 '톱 3 리튬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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