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캐피탈, '차량 인수비 과다 청구' 美서 집단소송…현대차·기아 돌발 악재 

원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부당 청구" 주장
현대차·기아 미국 현지 판매 상승세 '찬물'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미국에서 리스 계약 종료 후 차량 인수 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최종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와 평판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미국 법률 사이트 클래스액션닷오알지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에 거주하는 엘시 메트컬프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를 상대로 리스 기간이 만료된 이후 차량 인수비용을 당초 계약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당 청구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계약서에 따른 잔존 비용과 구매 옵션 수수료 등으로 산출한 차량 인수 비용은 9520.80달러인데 이보다 많은 1만2000달러를 청구했다"면서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이같은 관행을 통해 딜러들이 소비자에게 과도한 인수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기아 딜러에게 자신들을 대신해 리스 계약 종료 후 거래를 처리하도록 했다면 계약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안팎은 이번 집단소송이 미국 판매와 평판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5만3800대) 대비 11% 증가한 5만9465대를 판매했다. 3분기 판매량 역시 18만4431대로 전년 동기(17만8500대) 대비 3% 늘었다.

 

글로벌 기업 평판 전문조사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완성차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1000점 만점 중 653점을 획득, 6위에 올랐다. 이는 업계 평균인 637점을 상회하는 수치다. 평가 항목별 각각 59%와 72%, 70%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9위에 올랐다. 이들 항목에서 각각 57%와 67%, 70%의 만족도를 받아 총 625점을 기록했다.

 

레퓨테이션 브랜드 평판 조사는 500만 명의 고객 리뷰를 분석해 자동차 구매부터 애프터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를 토대로 이뤄졌다. △브랜드 감성(sentiment) △가시성(visibility) △소비자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3가지 대표 항목을 토대로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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