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부부 치료 전문 '리추얼' 베팅…헬스케어 투자 확대

삼성넥스트, 200만 달러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
지난 9월 헬스케어 육성 업체 리디자인 헬스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부부(커플) 치료 전문 리추얼(Ritual)에 투자했다. 최근 리디자인 헬스(Redesign Health)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리추얼은 25일 삼성넥스트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한 사전 시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그라운드업 벤처스가 주도한 가운데 △베리시모 벤처스 △97212 벤처스 △프레시 펀드 △홈워드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전략적 엔젤 투자자인 조나단 바이너와 슈퍼 엔젤 투자자 에롤 댐린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추얼은 정신 건강 분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역인 부부(커플) 관계에 대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리추얼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커플 중 75%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중 8%만 실질적인 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추얼 치료팀과 연구팀은 6개월 간 수천 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면서 치료 효과와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커플들이 리추얼 서비스 이용 후 연인과의 관계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프루워 리추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검증된 커플 치료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커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나단 마차도 삼성넥스트 디지털 헬스 부문 책임자는 “리추얼은 데이터 기반 기술과 임상 콘텐츠 엔진을 사용해 효과적인 관계 개선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이는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저렴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넥스트는 리추얼을 비롯해 헬스케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업체인 리디자인 헬스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리디자인 헬스는 △기업가 △의료 업계 전문가 △비즈니스 분석가 △투자자로 구성된 300개 팀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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