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동경제철, 밀월 강화…부산공장서 열연강판 컬러 가공

판매처 다변화 목적 양사 협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최대 전기로 제강업체인 동경제철이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전기로 열연강판에 컬러를 입혀 판매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니시모토 리이치(西本理一) 동경제철 대표는 판매처 다변화에 따라 올 하반기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전기로 열연강판의 가공 과정을 거친다.

 

니시모토 리이치 대표는 동국제강과의 협업에 대해 "동국제강과 파트너십이 잘 진행되고 있어 일본 기업의 해외 거점에 제품 공급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아연도금강판(GI)와 컬러 강판을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경제철의 열연강판 가공이 당장 이뤄지는 건 아니다. 동국제강이 열연강판에 도금재를 입힐지, 컬러를 입힐지 그리고 가공품을 판매할지는 협의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전기로 열연강판에 컬러를 입힐지 말지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는 동경제철과 협의 중으로,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동경제철과 동국제강이 전기로 열연 협업은 전부터 협의해왔다. 동국제강과 동경제철은 지난 1995년부터 제품, 원료, 기술 분야에서 비정기적으로 교류해왔다.


특히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로 제품 기술 ·생산 노하우 공유 △저탄소 ·에너지 절감 기술 교류 △인적 교류 확대 △주식 상호 보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제휴를 맺었다.

 

동경제철은 84년 전통의 일본의 대표적인 전기로 제강기업이다. 지난 2016년 회계연도 기준 동경제철은 221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매출 1217억엔(한화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최초로 전기로에서 나오는 쇳물로 봉강(철근), 형강 뿐만 아니라 후판, 열연강판, 냉연제품 등의 판재류까지 생산하는 등 전기로 기업으로서는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부산공장에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총 9개 라인, 연간 85만t의 생산 능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늘렸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컬러강판을 해외 현지 고객의 요구대로 재단하는 코일센터를 기존 3곳에서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1966년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10년 에코아크 전기로 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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