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첫 중량물운송 전용 선박 사고로 정박

중량물운송 전용 선박 투입 후 조향 장애
프랑스 로리앙에 견인…사고로 경쟁력 추락

 

 

[더구루=길소연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첫 중량물운송 전용 선박이 사고 후 프랑스 로리앙에 견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중량물운송 전용선 '한진 파이오니어(HANJIN PIONEER)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저녁 비스케이 만(Bay of Biscay)에서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실은 화물을 싣고 중국에서 수에즈와 몰타를 거쳐 독일 쿡스하벤으로 향하던 중 조향 장애를 겪었다.

 

이후 프랑스 비상 견인 선박 'ABEILLE BOURBON'이 개입해 한진 파이오니어를 예인했고, 선박은 23일 아침에 도착해 로리앙에 정박했다. 23일에 예인된 선박은 24일에도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진은 전용선박 도입을 통해 안정된 운송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종합물류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번 조향 사고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사고 선박은 지난 2010년 전남 신안중공업 조선소에서 한진의 중량물 전용선박인 '한진 파이오니어(HANJIN PIONEER)'호로 진수된 선박이다.

 

△플랜트 △건설기자재 △기계품 등 중량물 운반선인 '한진 파이오니어' 호는 '물류산업의 개척자'라는 뜻을 지닌다. 파이오니어호 길이 146m, 폭 34m, 항속 12노트의 자체항행능력을 갖춘 1만2300DWT(재화톤수총량)급 자항선이다. 한진은 선박 인수 후 중량물 운송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울산항과 마산항에 우선 투입했다.

 

한진은 1983년 국내 최초로 연안 해송 사업을 개시하며 국내 연안 해송 시장을 개척했고, 포항, 광양, 부산, 울산, 마산, 목포, 거제, 당진, 동해, 제주, 평택, 인천 등 전국 주요 항만간 네트워크와 보유하고 있는 중량물 전용선 2척, 방폐물과 유연탄 전용선 등 총 6척, 5만3492t의 선박으로 철강제품, 유연탄, 기자재, 철골구조물, 모듈 등의 국내 및 글로벌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7개국에 지구 23바퀴에 해당되는 94만km 이상을 운항하며 활발하게 중량물 운송 프로젝트 추진 중이다.

 

한편 한진은 내년 1월 '한진 리더호'로 멕시코 해상운송을 시작한다. 올해 중량물 해상운송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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