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이어 미래에셋·신한금융,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투자

SK에코플랜트·'SK 참여' 뉴모빌리티펀드·미래에셋캐피탈·신한GIB 동참
양극활물질·전구체 생산시설에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자 명단에 SK에코플랜트와 미래에셋캐피탈, 신한금융투자가 포함됐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투자 유치와 대출로 3억 달러(약 4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억 달러(약 28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미국 청정에너지 전문 투자 회사 피프쓰 월의 피프쓰 윌 클라이밋 펀드가 주도하고 SK에코플랜트와 SK㈜·지리자동차그룹이 공동 조성한 '뉴 모빌리티 펀드', 미래에셋캐피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만 투자청과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 히타치벤처스, 재규어·랜드로버의 벤처캐피털 인모션 벤처스, TDK벤처스 등 기존·신규 투자자도 동참했다. 미 에너지부로부터 4억8000만 달러(약 6810억원) 상당의 교부금 중 일부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투자는 어센드 엘리먼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최대 주주가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 공장 '에이펙스(Apex) 1'을 지을 예정이다. 에이펙스 1은 켄터키주 크리스천 카운티 홉킨스빌에 위치하며 최대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가 투입된다. 다 쓰고 버려진 배터리를 재활용해 연간 최대 25만대의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양극활물질·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췄다. <본보 2022년 10월 25일 참고 'SK에코플랜트 투자' 어센드 엘리먼츠,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첫삽>

 

소재 생산에 필요한 중간가공품은 조지아주에 위치한 재활용 공장 '베이스(Base) 1'에서 얻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베이스 1에서 폐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을 처리한다. 연말까지 3만MT의 폐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시설로 키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5만MT 이상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해 주요 소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마이크 오크론리 어센드 엘리먼츠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파트너사는 지속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생산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당사의 특허 받은 폐쇄 루프 프로세서는 단순 배터리 재활용이 아니며 전기차 배터리에 바로 쓸 수 있는 지속가능성 고성능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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