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 접견…ESS 투자 이목

27일 신공장 준공식 참석 차 베트남 방문
신공장 지원 감사 표명…녹색 사업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을 찾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박닌성 당서기를 비롯해 현지 정부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공장 준공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추가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7일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응웬 안 뚜언 박닌성 당서기, 응오 탄 푸엉 박닌성 인민위원회 부의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와 회동했다. 구 회장은 이날 박닌성 옌퐁공단에서 열리는 박닌 사업장 준공식에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이다.

 

뚜언 당서기는 박닌 사업장 가동을 축하하며 동호(Đông Hồ)화를 선물했다. 동호화는 베트남인들이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한 해의 시작인 설날에 사 집에 걸어두는 그림이다. 

 

뚜언 당서기는 신공장이 향후 청정 산업 투자 유치의 모범 사례가 되고 베트남에 더 많은 투자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지리적 위치와 친기업 정책, 개방된 비즈니스 환경을 주요 경쟁력으로 홍보했다. 안정적인 사업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며 ESS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박닌성 정부의 적극적인 공장 건설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 녹색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며 현지 정부의 조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장의 선두가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구 회장이 베트남 사업장 육성에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가 투자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진출 1세대 기업이다. 지난 1997년 하노이 동안구에 사업장을 구축하고 전력시스템을 생산해왔다. 최근 하노이 법인과 사업장을 박닌 신사업장으로 이전하고 현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규모는 2030년 1억 달러(약 141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박닌성 정부가 투자 확대를 요청한 ESS는 LS일렉트릭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2018년 북미 최대 ESS 공급사인 파커 하니핀의 에너지 그리드 타이 사업부를 인수, LS에너지솔루션스를 출범했다. 2020년 7월 중국 ESS 시장에 진출하고자 전력변환장치(PCS) 기업인 쿤란이 보유한 창저우쿤란 지분 19%도 매입했다.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베트남에서도 투자를 긍정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부문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5%에서 올해 25%까지 뛰었다.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확대되며 ESS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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