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해외 첫 M&A 1000만달러에 매듭…'GB푸드' 러시아사업 품었다

러시아 비롯한 8개국 사업권 확보
수요 이어질 전망...성장 가능성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그룹이 싱가포르 투자회사를 통해 스페인 식품업체의 러시아 사업을 품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 회장이 취임한 이후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스페인 식품기업 GB푸드(GB Foods)에 따르면 hy의 중간 지주사인 HYSG가 지난 25일(현지시간) GB푸드의 러시아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거래금액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에 달한다.

 

HYSG는 지난 2019년 hy가 미국 소재 씽크써지컬(Think Surgical) 보유지분 2454만7468주 전체와 현금, 대여금 등을 출자해 설립한 싱가포르 중간 지주사로 HYSG를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가 점쳐진다.  

 

hy는 이번 인수에 따라 GB푸즈의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프 생산 공장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몰도바△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8개국 사업권을 손에 넣게 됐다. GB푸즈는 마요네즈·토마토 소스, 인스턴트라면, 스프, 허브 티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회사다.

 



hy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B푸즈의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에서 선두를 달리는 용기면 도시락을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라면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현지 생산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4일 참고 [단독] 팔도, 스페인 'GB푸드' 러시아 사업 인수…윤호중 해외 첫 M&A>

 

이번 거래 관련, 러시아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드미트리 를코(Dmitry Rylko) 러시아 농업시장연구소(IKAR) 총괄책임은 "젊은 저소득층 인구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 식품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전쟁 여파로 향후 몇 년 동안 식품 관련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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