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진심인 신동빈, 日 머물며 '지바롯데' 챙기기 눈길

韓日 롯데 구단주…앞서 이대호 은퇴 경기도 참관   
셔틀경영 펼치는 신동빈, 롯데 연말 인사 빨라질까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은 남다르다. 한일 셔틀 경영으로 일본에 머물며 연말 인사에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등 바쁜 상황에서도 야구단을 직접 챙기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자이언츠에 이어 1995년부터 맡아온 일본 지바롯데마린스의 구단주 대행 역할에서 '대행' 꼬리표를 2020년엔 뗐다.

 

1일 지바롯데마린즈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 본사를 찾은 요시이 마사토(吉井理人) 지바롯데마린즈 신임 감독을 만났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구단주인 신 회장에게 취임인사를 건네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지바롯데마린즈에서 코치와 피칭 코디네이터 등을 맡았다. 선수 시절에는 야쿠르트, 메이저리그 뉴욕메츠, 지바롯데마린즈 등의 팀에서 뛰었다. 

 

신 회장은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팀에 공헌해줬다"면서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지도 형태를 만들어 우승하고, 승승장구하는 구단이라고 불리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재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영 활동으로 숨가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 참석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집무실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인근 잠심야구장도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신 회장의 다음 행보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 롯데 연말 정기 인사에 쏠린다.  신 회장은 현재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다가오는 인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역사적인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시장의 새로운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로의 변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선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도 예년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년보다 보름정도 빠른 지난 9월 주요 임원과 승진 대상자 등에 대한 임원 평가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긴 롯데가 올해도 빠르게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말이 돼야 정기 임원인사를 했던 롯데는 지난 2020년 8월, 지난해 11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지난해 순혈주의를 깨고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롯데쇼핑 대표로 영입한 롯데가 올해도 대대적 리더십 쇄신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공식 석상에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가 이번 인사를 통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도 떠오르고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올해 정기 임원인사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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