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720억 투자…롯데벤처스재팬 출범 반년, '과자·빙과' 벽 허문다

20년 日롯데맨 '사와다 타카시' 진두지휘
韓선 '배터리·바이오‧헬스'서 미래 엿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가 롯데벤처스재팬을 내세워 기존 과자, 빙과 기업의 이미지 벽을 허문다. 생명과학, 바이오테크놀로지, 식품 기술 등의 '웰빙 분야'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75억엔(약 72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벤처스재팬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규 사업 모델 발굴 등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설립한 회사다. 지난 4월 공식 출범했다.

 

1일 롯데벤처스재팬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영입한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대표가 롯데벤처스재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부사장, 훼미리마트 사장 등을 지냈다.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통한다. 

 

사와다 다카시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지금 상황에 머무를 생각은 없다는 신 회장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일본에서도 조금씩 이루고 싶다는 신 회장의 경영 철학과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에 비해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배우고, 아시아와 세계를 바라보며 도전하는 롯데벤처즈재팬의 색깔,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유통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지만 '향후 먹고 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신성장동력을 찾기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롯데는 배터리, 바이오, 헬스 등을 집중 육성 분야로 낙점했다. 앞으로 5년 동안 37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화학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를 대상으로 한 직간접적인 투자와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5년 동안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법인 설립을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식품 사업군과 손잡고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롯데지주 5년…생존 외친 신동빈 37兆 투자, '배터리·바이오‧헬스'서 미래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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