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톺아보기]③ 웹3 그리고 메타버스

웹3와는 다른 메타버스…가상현실 인터넷 구축

 

지난해 코인과 NFT 열풍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 둔화와 유동성 축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오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사들이 여전히 웹3 스타트업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왜 웹3, 블록체인이 미래사업을 주목받고 있는지 톺아본다. [편집자주]

 

[더구루=홍성일 기자] 웹3와 블록체인 기술이 거론되면서 함께 주목받는 기술이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 또한 웹3, 블록체인처럼 '무슨 기술이야?'라는 궁금증을 더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웹3가 메타버스 같은 혼란함도 존재한다. 엄연히 웹3와 메타버스는 다른 특징을 가진 기술이다. 오늘은 메타버스와 웹3의 관계 등에 대해서 정리해본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뭐야

 

메타버스의 단어의 의미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즉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연결되는 발전된 가상현실 인터넷으로 경제활동과 여가활동,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3D 기술이다. 실감나는 3D 가상 세계를 구현해야만 하기 때문.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 등장인물들이 VR(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에 접속해 모험을 펼치는 것에 메타버스의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3D 기술의 중요성이 에픽게임즈, 유니티와 같은 게임 엔진 기업과 컴퓨터 그래픽 회사가 최근 큰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이유가 된다. 

 

즉 메타버스는 발전된 형태의 인터넷의 모습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VR, AR 장비를 통해 가상현실(메타버스)에 접속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아바타(PFP NFT, 프로필 사진 NFT)로 개성을 표현하고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구성한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토지, 집 등의 가상 부동산, 자동차, 의류 등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이 3D 그래픽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품목들이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 간에 거래된다. 그리고 이런 거래는 디지털 화폐를 기반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은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게임업계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게임업계에 있어 메타버스의 등장은 지금까지 상상만 했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VR과 AR 등의 장치로 게이머에게 기존 PC와 모바일 기기가 주지못한 몰입형 경험이 가능해진다. 향후 가상현실 장치가 발전하면 PC와 모바일 기기에 연결돼 있던 손이 자유로워지며 또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한 게임 자산의 제작으로 게임 경제가 구현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 구현의 대표적인 예시로 제시되는 것도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플랫폼으로 유명 가수의 가상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웹3와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특성을 살펴보면 웹3와 메타버스는 불가분의 관계이면서도 차이점을 명확히하고 있다. 기술의 성격만 봐도 웹3가 인터넷 표준이라면 메타버스는 표준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인터넷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웹3와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는 '탈중앙화'에 있다. 웹3는 앞에서도 정리했듯이 '탈중앙화'를 웹2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데이터 독점 등에 대한 반발로 탈중앙화를 구현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는 웹3의 베이스가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몰입형 경험이 가능한 3D 가상현실을 구현하는데 목표가 있다. 

 

각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도 웹3는 블록체인, 탈중앙화조직(DAO), 암호화폐 등이 주로 거론된다면 메타버스 구현에는 3D 그래픽 기술, 증강현실, 차세대 인터넷망 등 발전된 하드웨어 기술이 거론된다는 점도 차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웹3와 메타버스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은 유사한 점이다. 양쪽 모두 NFT,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 사용된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콘텐츠 생산자에 의한 중앙화도 가능하다. 

 

또한 탈중앙화된 웹3와 3D 그래픽 등으로 구현된 메타버스는 현재의 인터넷에 비해 복잡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진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거론된다. 
 
 

 

◇메타버스도 투자 여전

 

메타버스도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만큼 글로벌 테크기업, 투자사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이 홍콩에 기반을 둔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더샌드박스라는 메타버스를 개발했다. 더샌드박스는 가상 부동산이 수십억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애니모카브랜즈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유치한 자금은 7억7530만 달러(약 1조11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모카브랜즈에는 국내 게임사인 컴투스를 비롯해 미래에셋 등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삼성전자도 삼성넥스트를 통해 더샌드박스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애니모카브랜즈 외에도 메타버스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2020년 10월 미국의 VR 게임 개발사 '서비오스'에 투자했다. 이외에도 P2E 게임 액시 인피니티의 개발사 스카이마비스, AI기반 번역·자막 플랫폼 스타트업 버빗, AI기반 콘텐츠 제작 플랫폼 원더 다이내믹스, 메타버스 3D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 증가현실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리브', 웹3 게임 '플라네타리움랩스', 메타버스 게임 스타트업 '하이퍼소닉 랩스' 등 다수의 기업들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웹3와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는 두 기술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물론 여전히 해당 기술들이 개발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몰입형 경험의 강화는 향후 게임은 물론 의료, 건축,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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