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럽 발칸반도 몬테네그로 태양광 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교두보로 발칸반도와 동유럽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7일 몬테네그로 정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UGT리뉴어블스(UGTR) 컨소시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현지 국영전력회사(EPCG)와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시설(ESS)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UGTR 컨소시엄은 몬테네그로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몬테네그로 등을 비롯해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서부 발칸반도 국가들은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70%에 달한다. 이에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발칸반도는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 개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담 코르테스 UGTR 최고경영자(CEO)는 "몬테네그로가 보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의 생산 기지로 빠르게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모든 선행 위험과 비용을 부담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가 녹색 에너지 인프라에 자체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재무적 구조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엔니지니어링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UGTR 컨소시엄은 몬테네그로를 시작으로 발칸반도 지역 국가 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북마케도니아 정부와도 협약을 체결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UGTR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태양광 업체다. 그동안 2억8620만㎾h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구축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자 참고 :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동유럽 발칸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성사 '초읽기'>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인프라, 건축·주택시장에서 쌓은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