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제과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가 제과 공장 이전 검토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의 남부 수도 개발 계획에 따른 작업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알마티를 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도심에 가동 중인 공장을 교외로 이전시키겠단 계획을 밝혔다.
7일 카자흐스탄 지방 자치 단체인 아키마트에 따르면 최근 롯데 라하트 JSC와 알마티 공장 이전을 위해 신규 공장 부지 등을 제안하고 협상에 나섰다. 공장 이전 대상자는 롯데 라하트 JSC 등이다. 롯데 라하트 JSC는 그린바자 인근 젠코프 거리에 있다.
아키마트는 지역 개발을 위해 교외 인근 지역을 구역 5개로 나눠 입주사를 모집할 예정으로, 롯데 라하트 JSC에 공장 이전을 제안한 것이다.
롯데 라하트 JSC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공장 이전 계획은 기업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롯데 라하트 JSC는 "공장 이전 비용을 계산하고, 이전으로 인한 손익도 분석해야 한다. 이후엔 자금 조달 옵션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등 국제 상황 등을 고려하고 롯데제과와 합의한 후 공장 이전 시기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2013년 라하트를 인수하며 독립국가연합(옛 소련권 국가) 지역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하트는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 1위(M/S 10%) 업체로 2012년 기준 약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과업체다. 주요 생산품목은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이다.
롯데 라하트 JSC는 현재 알마티 공장, 쉼켄트 1·2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제과는 롯데 라하트 JSC의 지분 95.5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