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LG화학·금호석화 등 한국산 ESBR 반덤핑 관세 일몰재심 착수

멕시코·폴란드·브라질산도 조사…관세 철폐 여부 평가
LG화학·금호석화 등 7개 업체 44.3% 관세 해소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4개국의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 철폐 여부를 정하기 위한 일몰재심에 착수했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과 멕시코·폴란드·브라질산 ESBR의 일몰재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 호스 등에 사용된다.

 

이번 일몰재심은 반덤핑 규제가 5년 이상 지속될 경우 수입국은 반드시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시작일로부터 240일 안에 완료된다. 최대 120일 연장이 가능해 늦어도 내년 11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미 ITC가 일몰재심에 들어가며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담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2016년 7월 라이언엘라스토머와 EW코폴리머 등 현지 화학사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들은 4개국 업체들이 저가로 제품을 팔아 미국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ITC는 이듬해 8월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대우인터내셔널)에 44.3%, LG화학 등 나머지 기업에 9.66%를 매겼다. 폴란드에 25.43%, 브라질에 19.61%, 멕시코에 19.52%의 관세를 책정했다.

 

이후 1·2차 연례재심을 거쳐 관세를 수정했다. 미 상무부는 2020년 10월 2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해 LG화학과 금호석화를 포함한 7개 한국 업체들에 고율의 관세(44.3%)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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