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韓·日 블루수소 수출 시동…롯데 도입하나

코와이터 CTO, 블룸버그 인터뷰서 밝혀
자프라 가스전 개발…2027년부터 본격 수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기업 아람코가 한국과 일본에 블루수소 수출을 추진한다.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수소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주요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롯데와의 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알 코와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참석 후 인터뷰에서 "블루수소 공급을 위해 많은 선수와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블루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개질해 만든 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한 수소를 일컫는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블루수소 생산 비용이 향후 10년 안에 그레이 수소보다 저렴해지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국가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며 블루수소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가스를 조달하고자 자프라(Jafurah) 가스전 개발에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 쏟기로 했다. 2단계 투자를 통해 자푸라 가스전을 확장하고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포부다. <본보 2022년 8월 19일 참고 아람코, 133조 들여 '자푸라 가스전' 확장한다…韓건설 기회>

 

아람코는 현재 테스트용으로만 블루수소를 제공하고 있으나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기체 상태인 수소는 부피가 커서 운송비가 많이 드는 만큼 수소 운반 매개체인 블루 암모니아 형태로 선적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20년 자회사 사빅과 세계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 40t을 일본에 공급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특히 롯데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7월 롯데케미칼 경영진과 회동해 최대 150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지난달 사빅을 통해 롯데정밀화학과 2만5000t의 청정 암모니아 수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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