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 방위연맹 초석' PESCO 프로젝트 참여…러시아, 우크라 침공 여파

브렉시트에 2017년 서명 불참…개별 프로젝트 참여로 선회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이 유럽 방위연맹의 초석이 될 '항구적 안보협력체제(PESCO, Permanent Structured Cooperation)'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으로 분열조짐을 보이던 유럽이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 문제에 관한 회의에서 영국을 PESCO의 군대 이동성(Military Mobility)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영국의 프로젝트 참여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영국의 참여는 지난 2020년 11월 5일 EU 이사회에서 결정된 제3국이 개별 PESCO 프로젝트에 예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건을 설정한 결정(CFSP) 2020/1639에 따라 결정됐다. 

 

영국이 참여하는 밀리터리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EU 내 국경간 군사적 이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로 군사 운송 절차를 간소화,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이 프로그램이다. 

 

EU가 유럽의 프로젝트 참여 요청을 승인한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다. 외부의 군사적 위협이 유럽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군사력 전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면서 영국군은 PESCO 참여 EU국가 전역의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을 활용해 군인과 군자산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에는 PESCO 서명에 참여한 25개 EU 국가들 외에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군대와 군사장비를 유럽 전역과 그 너머로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지난해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가 합류하고 영국이 참여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EU와 나토의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군대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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