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И' vs ’KN' 로고 헷갈려”…해외 검색 오류 月 3만건

美 소비자 'KN car' 검색 빈번
"브랜드 인지도 강화 할동 필요"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로고 ‘KИ'와 ’KN'을 놓고 해외에서 헷갈린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아 관련 검색 오류가 월 평균 3만 건에 달한다.

 

22일 구글 등 포털에 따르면 기아 브랜드 신규 로고 적용 이후 미국 내 브랜드 검색 오류가 올들어 월평균 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로고인 ‘KИ'을 ’KN'으로 착각한 소비자들이 'KN car'로 검색하는 경우가 빈번해서다. 고객에 따라 신규 로고의 'И'이 알파벳 'I'와 'A'을 연결된 형태로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И'이 알파벳 'N'으로 읽힌다는 것.

 

앞서 기아는 지난해 1월 글로벌 '플랜S' 전략에 따라 완성차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다. 새 로고는 영문명 'KIA'를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 형태인 'ΚИ'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형 연식변경 차량부터 모든 차종에 'ΚИ'를 적용, 지난 1994년부터 사용했던 타원형 로고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뉴욕에 거주하는 브랜드 마케터 애쉬윈(Ashwinn)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기아 신규 로고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unreadable) 것"이라고 토로했다. 검색 오류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한풀 꺾는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고객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브랜드 로고가 변경되면 나타나는 흔한 일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로고 등을 변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새로운 로고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토대로 빠르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독일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지난 4월 영국 글로벌 인터넷 기반 시장 조사·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YouGov)가 기아 브랜드 로고 변경 1주년을 맞이해 독일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42%)은 기아 신규 로고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적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46%,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는 의견은 45%, '미래 지향적'이라는 답변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 미래 전략이 잘 구현됐다'는 평가는 36%로 집계됐다. 로고 교체 1년 여 만에 과반에 가까운 운전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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