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판 수소 어벤저스, 스페인 시장 정조준

민간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바스크 지방과 협업
공동 프로젝트·실증 사업 추진할 듯…韓기업 수주 기회↑
바스크 정부, 인근 지방과 대규모 그린수소 사업 진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판 수소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가 스페인 바스크 지방 정부와 손잡았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30일 바스크 정부에 따르면 바스크 에너지청과 H2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소재 H2코리아 사무실에서 수소 산업 협력을 위한 공동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미켈 아문다라인 바스크 산업부 차관 겸 무역투자청장이 이끄는 방한 경제사절단과 문재도 H2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바스크 지방 수소 산업 발전에 뜻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양한 프로젝트 공동 개발하고 실증 사업을 발굴·추진할 전망이다. 

 

바스크는 올 4월 인근 북동부 지역 아라곤, 카탈루냐, 나바라 지방정부와 함께 '에브로계곡수소통로'라는 연합을 구성했다. 그린수소와 관련된 생산, 운송, 저장, 모빌리티 사업을 공동 수행하기 위해서다. 각 지방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그린수소 관련 사업을 하나의 거대 프로젝트로 연결, 그린수소망을 구축하고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브로계곡수소통로 연합은 그린수소 설치용량을 오는 2025년 400MW(전력 생산 1.5GW), 2030년 1.5GW(전력 생산 6.0GW)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도 확충해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육상, 철도, 해상 운송 산업 발전을 꾀한다. 2025년 20개, 2030년 100개 설치 예정이다. 메탄올, 암모니아, 합성연료와 같은 그린수소 부산물도 연간 25만t 확보한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남부 지역과 그린수소망을 연결해 유럽 수소시장 핵심 생산자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한국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대규모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은 수소 생산을 위한 액화수소 저장기술, 수소탱크, 압축기, 수소트럭 등 기자재 제조 부문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지역 그린수소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적기 진출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 협력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2코리아는 지난 2017년 출범한 국내 유일 수소산업 민간협의체다. 수소경제 실현을 목표로 △수소전문기업 육성 △규제 개선 △판로 개척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한다. 관련 부처와 기업 간 창구 역할을 하며 수소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두산, 효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과 지자체 등이 회원사다. 

 

한편 바스크 정부는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며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경제 개발, 지속 가능성 및 환경부 산하 투자무역청은 서울 사무소를 개소했다. 바스크 투자무역청은 바스크의 해외사업, 해외투자,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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