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R&D 인력 1000명 채용

AI·머신러닝·IoT·빅데이터 인력 집중 수혈
인도 R&D 강화 공들이는 삼성…시설 규모도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인도를 미래 원천기술 확보 전진기지로 삼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 R&D 연구소 벵갈루루·노이다·델리와 반도체 연구소 등 인도 전역에 위치한 R&D센터에서 약 1000명의 엔지니어를 신규 고용한다. IT, 컴퓨터 과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채용된 이들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딥러닝,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통신 네트워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온칩(SoC)과 스토리지 솔루션 등 여러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부터 각 조직에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주요 대학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조성, 인재 채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 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IIT)의 지역별 여러 캠퍼스에서 약 200명의 학생을 신입 엔지니어로 고용한다. IIT 외 다른 상위 대학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인도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핵심 거점 중 한 곳이다. 특히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R&D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재 채용에 앞서 지난 5월 노이다 연구소를 확장 이전하는 등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중이다. <본보 2022년 5월 2일 참고 삼성 인도 R&D·디자인센터 이전…기술 개발 역량 강화> 

 

적극적인 지원 하에 인도 연구센터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멀티 카메라 솔루션, TV,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5G, 6G, 초광대역 무선 통신 프로토콜 등의 분야에서 7500개 이상 특허를 출원했다. 벵갈루루 연구소는 인도 정부가 주관하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내셔널 IP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관련 특허 기술은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통신 장비 등에 상용화됐다. 

 

사미르 와드완 삼성전자 인도법인 HR 책임자는 "혁신과 최첨단 기술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는 삼성의 R&D센터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 디자인을 구현할 새로운 인재를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파워링 디지털 인디아(Powering Digital India)'라는 우리의 비전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