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떠난 티니위니…中서 부활 신호탄

中틱톡 도우인 6.18행사 여성복 판매량 1위 기록
진홍그룹 매출 73.4% 기여…이랜드 뼈아픈 현실

 

‘냉가슴.' 이는 이랜드가 지난 2017년 매각한 중국 자회사 티니위니의 ‘V자 반등’을 지켜보는 이랜드 임직원을 놓고 하는 말이다.


티니위니가 중국에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현지에서 여성복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메가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31억7600만 위안(약 5867억원)으로 알짜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티니위니를 바라보는 이랜드의 속내는 복잡하다. 중국 사업이 자금난에 허덕이자 2017년 눈물을 머금고 중국 패션 기업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랜드의 아픈손가락이 된 셈이다. 


1일 중국 틱톡 도우인(Douyin)에 따르면 중국의 제2쇼핑 페스티벌 '6.18행사'에서 티니위니가 판매량(자체 방송 매장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로운 슬로건 '매버릭 굿'(Maverick Good)을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착한 아이들을 위한 옷'이라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독립적인 젊은 세대'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유명 여배우 자우루시(Zhao Lusi)가 홍보 모델로 나서며 지원 사격했다. 단박에 매출은 상승했다. 온라인 고객 수는 10배 증가해 거래액(GMV)이 올랐다. 


티니위니를 품은 진홍그룹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진홍그룹 매출은 43억2400만 위안(약 7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8%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유통 업계 전반 매출이 줄었음에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진홍그룹 매출 중 티니위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73.44%다.


앞서 이랜드는 1997년 곰 캐릭터를 앞세워 티니위니를 탄생시켰다. 체크무늬 남방과 곰이 그려진 작은 가방 등이 미국 명문 사립고교 복장(프레피룩)을 연상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했고 곰을 좋아하는 중국인 정서를 파고들며 현지 매장을 1000곳 넘게 운영하는 효자 브랜드가 됐다. 2014년 중국 매출은 5000억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자금난에 빠진 이랜드는 중국 패션 기업 브이그라스(현 진홍그룹)에 8770억원에 최종 매각했다. 중국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 법인 지분 100%와 사업권·상표권 등을 넘겼다. 이후 이랜드는 매각한 법인에 지분 10%를 다시 투자해, 최소 3년간 영업 방법 등을 전수하며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나머지 지분 10%도 4억7600만위안(약 890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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