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투자 계획 철회 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투자에서는 철수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차원에서 개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인도네시아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인지라 LG를 그냥 놓치기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24일 인도네시아 tirto.id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로산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 겸 투자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LG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투자 철회한 배터리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끝에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화유코발트가 대신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로산 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주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출범한 다난타라는 국가 예산(APBN) 이외의 투자 자금을 관리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기업(SoE)의 자산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는 다난타라를 통해 국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LG역시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별로 인도네시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는 LG전자의 아시아 생산 거점 지역 중 하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LG전자는 칠러, 시스템에어컨 등 상업용 공조 장치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고성장 중인 냉난방공조(HVAC)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HVAC 사업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