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영국 리버풀 머지강 조력 발전 사업의 조력자로 자선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물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리버풀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와 리버풀시는 60억 파운드(약 9조6200억원) 규모 머지강 조력 발전 사업과 관련해 지식 공유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리버풀 당국과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운영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완공한 시화호 발전소는 하루 258㎿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머지강 조력발전 사업은 최대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향후 10년 내 상업 운전이 목표다. 머지강 어귀는 조수 범위가 4~10m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스티브 로더람 리버풀 시장은 "머지강 조력 발전소는 친환경적이며 예측 가능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와 파트너십은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정경윤 수자원공사 부사장은 "이번 협력이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물산업 규모는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2017년 7552억 달러(약 1000조원)에서 2030년 1조2032억 달러(약 159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