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베트남 랜 케이블 공장 증설…수출 기업 도약

68억 투입…랜 케이블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 약 68억원을 투자해 랜 케이블(UTP)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UTP 케이블은 빌딩과 아파트 등 건물 안에서 짧은 거리의 통신망 연결에 쓰인다. 미주와 베트남 등에서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LS가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수주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해 공장이 풀가동 중"이라며 "고객들의 추가 공급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는 1996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베트남 내수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LS-VINA)를 세웠다. 2006년 호찌민시에 제2생산법인 LSCV를 건립하며 사업을 확장, 베트남 1위 종합전선회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자기업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1급 노동훈장도 받았었다.

 

지난 6월에는 LSCV를 통해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비엣텔에 광케이블을 공급했다. 비엣텔은 베트남 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국영 기업이다.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빈홈에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납품했다. 빈그룹이 건설하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 공급 시스템으로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LS전선아시아는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인 LS전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2017년 LSCV에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발맞춰 LS-VINA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해 오고 있다. 2019년부터 베트남 전국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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