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파트너십 확대

체코 원전 I&C 회사 ZAT와 '맞손'…두코바니 사업 협력
2019년 4월 MOU 체결 후 두 번째 파트너십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 계측·제어(I&C) 시스템 회사 ZAT, a.s.(이하 ZAT)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체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는다.

 

ZAT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ZAT는 독자적인 원전 I&C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체코와 프랑스, 헝가리, 핀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아르메니아 내 43개 원전에 제어 시스템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전 세계 원전의 10%, 유럽연합(EU) 원전의 30%는 ZAT의 시스템을 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도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인도, 영국, 멕시코, 덴마크 등에서 추진된 원전 사업에서 협업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4월 ZAT와 체코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이후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기업과 손잡고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대우건설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리고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뛰어들었다. 최근 입찰서를 제출하고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평가를 거쳐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9년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두코바니를 시작으로 체코 내 최대 3기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체코는 주요 평가 항목으로 현지 기업의 참여를 제시해왔다. 요세프 페를리크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이사는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드네스(iDN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코 기업이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건설의 3분의 2를 수행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6월 21일 참고 "체코 원전 현지화 70%만 정해졌을 뿐…韓·美·佛 승자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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