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럽표 실크로드' 추진 촉구…20개 프로젝트 제안

세르비아 리튬 개발 등 자원·교통 관련 20개 사업 EC에 제안
"글로벌 게이트웨이, 유럽 영향력 확대 위해 필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정부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자원 개발 등 프로젝트 20개를 제안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에 본격 시동을 걸고 유럽 안방까지 넘보는 중국을 견제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독일은 글로벌 게이트웨이의 일환으로 추진할 20개 프로젝트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전달했다. △부르키나파소부터 가나 타코라디 항구까지 연결하는 철도 노선 구축 △부가나 수도 아크라 인근 풍력 터빈 사업 △보츠나와·나미비아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라오스·베트남·태국 간 교통 인프라 연결 △칠레-호주간 해저 케이블 설치 △세르비아 리튬 광산 개발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독일 외무부는 중점 전략 지역으로 남·동유럽, 라틴아메리카를 꼽았다.

 

독일이 앞장서 세부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글로벌 게이트웨이가 본격적으로 실행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2027년까지 6년간 전 세계 인프라와 디지털, 기후 사업 등에 최대 3000억 유로(약 417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EC가 작년 말 내놓았으나 아직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 EU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게이트웨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면 독일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독일산업협회(BDI) 측은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통해 개도국과 신흥국에서 수주를 올리며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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