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K-원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 루마니아는 우리 정부가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원전 신흥국 가운데 하나다.
22일 루마니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실무진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바르길 포페스쿠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원전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루마니아 정부가 신규로 건설하는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사업을 비롯해 기존 원전 현대화 사업,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2호기 등 2개의 원전을 가동 중이고, 추가로 675㎿(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수원도 이날 포페스쿠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루마니아는 준비와 인허가를 포함한 예비 작업, 건설 등 총 3단계 걸쳐 원전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 말까지 1단계를 마치고 내년 3~4월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예비 작업을 완료한다. 2025년 이후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30년 3호기, 2031년 4호기를 완공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이 미국 소형원전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사장)은 이번주 방한한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만나 SMR 사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자 참고 : [단독]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루마니아 총리와 회동...SMR 급물살 타나>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5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와 루마니아 최초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MR 건설을 위한 엔지니어링 연구,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하는 동시에 첫 SMR 건설 부지로 검토 중인 도이세슈티에 대한 인허가 활동도 진행한다. <본보 2022년 5월 24일자 참고 : [단독] 뉴스케일, 루마니아 첫 SMR 부지 발표…두산·삼성·GS 동반진출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