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조 "가스공사, 현지채용 소홀…사업 철수해라"

JARLI, 가스공사·미쓰비시상사 DSLNG 참여·가스 구매 중단 촉구
현지인 고용·하청업체 협력 소홀 비판
가스공사 "정부 허가 따라 현지인 고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이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미쓰비시상사에 현지인 고용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고 동기-세노로(Donggi Senoro LNG, 이하 DSLNG) 사업에서 발을 빼라고 촉구했다. 가스공사는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고용 규모를 결정하는 만큼 채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니 노동조합인 JARLI(Jaringan Advokasi Rakyat Lingkar Industr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가 DSLNG 가스전 사업 참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SLNG는 인니 북부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세노로·마틴독 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건설해 LNG를 생산·판매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대주주는 59.9%를 보유한 SLD(Sulawesi LNG Development)다. 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는 SLD의 지분을 각각 14.975%, 44.925%로 나눠 갖고 DSLNG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JARLI는 DSLNG가 현지인 채용에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추고자 외부에서 파견을 나온 근로자와 현지에서 뽑은 근로자 수의 차이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니 하청 업체의 참여율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DSLNG 사업으로 인니에서 발생한 경제적 효과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니 고위 정부 관계자와 연관이 있는 회사가 DSLNG의 특정 입찰에 낙찰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JARLI는 DSLNG의 책임을 물으며 주요 투자자인 가스공사와 미쓰비시상사에도 화살을 겨눴다.

 

DSLNG는 연간 LNG 생산량이 약 200만t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매년 70만t, 일본 최대 발전사 JERA는 100만t, 큐슈전력은 30만t을 들여오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지인 채용 규모를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니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고용 인원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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