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원재료' 리튬 주도권 쥔다

코어리튬, 중국향 리튬 선적…피니스 광산서 생산
간펑리튬·야후아 공급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코어리튬이 중국 수출에 시동을 건다. 고객사인 중국 간펑리튬과 쓰촨야후아인더스트리얼 그룹(이하 야후아그룹)에 공급할 전망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어리튬은 피니스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호주 다윈항에 정박한 벌크선 '로사나'(Rossana)에 선적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출 물량은 1만5000메트릭톤(MT), 가격은 드라이메트릭톤(DMT) 당 951달러로 책정됐다. 최종 목적지는 중국 광시자치구에 위치한 팡청항이다.

 

가레스 맨더슨 코어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코어리튬은 2022년 광산 개발자에서 리튬 생산하기 위한 진전을 이뤘다"며 "2023년에도 이러한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피니스 광산은 호주 최북단 노던 테리토리 소재 유망 리튬 매장지인 바이노 페그마타이트 필드에 위치한다. 코어리튬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6월 사전타당성조사, 2019년 4월 최종타당성조사를 거쳐 2021년 9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개발에 나섰다. 2021년 기준 약 740만t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어리튬은 피니스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간펑리튬·야후아그룹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리튬은 작년 8월 간펑리튬과 연간 7만5000t의 리튬정광을 4년 동안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야후아그룹에도 연간으로 동일한 물량의 리튬정광을 납품해야 한다.

 

양사는 코어리튬으로부터 약속된 물량을 받고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리튬은 일명 '하얀 석유'로 불리며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리튬 수요가 올해 대비 42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리튬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리튬 채굴·정제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다.

 

특히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리튬 업체다. 호주와 멕시코, 아일랜드 등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튬 회사 리티아도 인수했다. 전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량의 약 24%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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