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북극 여행 ‘눈길’…5일간 3000km 달려

뛰어난 배터리 성능으로 장거리 여행 '적합' 호평
충전 인프라와 일부 충전기 호환 문제 유일 단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북극권 겨울철 성능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4륜 구동 시스템을 토대로 눈길 주행에 특화된 주행 실력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에파러(efahrer)'는 지난해 11월 아이오닉5 겨울철 성능 테스트를 목적으로 북극 여행을 떠났다. 독일 함부르크를 출발해 노르웨이 북극권 지역 최대 도시인 트롬쇠까지 5일간 약 3000km 여정을 아이오닉5와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최대 운전 시간은 12시간에 달했다. 운전은 에파러 소속 자동차 전문 기자 '모리츠 디텔름'(Moritz Diethelm)이 맡았다.

 

이번 성능 테스트의 관건은 배터리 성능이었다.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5는 1회 충전으로 약 300km 를 이동했다. 80% 충전만으로도 거의 250km를 주행했다.

 

최고 110km/h 속도 제한이 걸린 장거리 노선에서는 약 3~4시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이 2시간에 한 번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휴식과 충전을 병행할 경우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2분이 소요됐다.

 

장거리 여행 적합 여부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다. 아이오닉5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통해 차선과 차량 간 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스티어링휠과 좌석에 열선이 배치돼 따뜻하고 편안한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아이오닉5의 스피커 성능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눈 덮인 도로 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4륜 구동 시스템 덕에 미끄러운 도로 위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디텔름은 "겨울철 강추위에 따른 성능 저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여름보다는 연료 소비량이 높기는 하지만 충전 속도가 빨라 사전 충전 계획을 짜는 불편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여정에서 아직까지 800V 충전을 제공하는 전기 충전소가 적다는 점과 미국 테슬라 고속 충전기와 호환 문제가 불편 요소로 꼽혔다. 아이오닉5를 충전하는 데 있어 유럽 충전 인프라 아이오니티(Ionity)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충전 비용이 비싸 부담이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차지 마이현대를 유럽 충전 인프라 아이오니티(Ionity)에 론칭하고 고전압 충전 서비스 토대로 초급속 충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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