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정부, 포스코 'HBI 공장' 부지 승인…'그린 클러스터' 프로젝트 시동

7개 프로젝트 토지 할당 승인
포스코·포르테스큐·BP 등 포함
포스코 'HBI' 생산공장 설립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서호주 지역에 구축하는 '그린 클러스트'가 현지 정부의 승인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호주 정부는 6일(현지시간) 부다리(Boodarie)와 애쉬버튼 북부전략 산업지역(Ashburton North Strategic Industrial Areas, SIA) 전역의 7개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 할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지 할당 승인을 받은 7개 회사의 제안된 자본 지출은 총 70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한다.

 

토지 할당 승인은 부다리와 애쉬버튼 북부 전략 산업 지역 WA 경제의 다각화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다품종 산업 구역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부다리는 사우스헤들랜드에서 서쪽으로 4㎞, 포트헤들랜드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있다. 서호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해당 산업단지는 4000만㎡ 규모의 중공업 산업 전용 부지로 조성됐다. 그린 철광석, 암모니아, 수소, 리튬 황산염 일수화물의 생산을 지원하 5개의 프로젝트 토지가 할당됐다.

 

토지 할당 기업은 △포스코 △포르테스큐 △알린타 에너지 △티즈밸리리튬 △BP 등이다.

 

애쉬버튼 노스 SIA 토지 할당은 애쉬버튼 샤이어의 온슬로우 마을 부지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모니아와 메탄올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쿠스 에너지, 포르테스큐 등이 토지 투자자 등이다.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국가 개발·일자리·통상부 장관은 "부다리와 애쉬버튼 노스 SIA에 대한 토지 할당 승인은 이러한 부지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복합 제품 산업 구역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는 암모니아, 그린 철광석,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서호주 지역에 '그린 클러스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는 호주를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 국가로 낙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현지에 총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12월 15일 참고 [단독] 포스코 '그린 클러스터' 서호주에 들어선다>
 

구체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를 생산할 계획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까지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로 공급한다.

 

호주가 포스코와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건 호주가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LG·포스코·가스공사, 서호주 수소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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