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빠르게 전환…친환경차 생산비중 ‘37.8%’

HEV·PHEV 28.8%, BEV 9%
디젤차 생산 감소량 대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 체코 공장이 친환경차 생산기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공급망 차질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생산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HMMC)은 지난해 32만25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3%(약 4만7500대) 증가한 수치다.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생산 차질 예상과 달리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11월 누적 생산 400만대도 달성했다. 400만번째로 생산된 차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 N라인'이었다. 투싼은 HMMC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로 전체 생산량의 72%를 차지했다. 이어 i30가 17%, i30 N 2% 비중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친환경차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주력 생산 모델인 투싼의 40%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채워졌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28.8%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의 생산 비중(9%)을 합하면 지난해 HMMC에서 생산된 친환경차 비중은 37.8% 달한다.

 

디젤차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친환경차 생산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HMMC 디젤차 생산은 9%에 불과했다.

 

HMMC가 생산한 차량은 대부분 수출용으로 66개 국가로 보내졌다. 단일 국가 기준 가장 많은 수출량을 나타낸 곳은 독일로 전체 생산량 약 14%가 공급됐다. 체코 시장 공급은 5% 미만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생산 목표는 32만8500대다. 새로운 설비를 통해 자동화를 강화하고 시간당 생산량을 65대에서 66대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글로벌 부품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HMMC는 이미 지난해 4월 생산 라인 속도를 시간당 57대에서 65대로 한 차례 높인 바 있다.

 

차세대 코나EV 모델 생산을 토대로 전기차 생산량도 2배 이상 높일 예정이다. 코나EV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로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1월부터 현지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만큼 생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HMMC는 현대차 전 세계 생산량 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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