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가스 생산량 증대…LNG 수출국 1위

원유 생산량 일일 1234배럴…천연가스 981억cf
프리포트 수출 터미널 이달 말 재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도 프리포트 터미널의 재가동으로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트라 달라스무역관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은 2023년 전년 대비 4% 증가한 일일 1234배럴로 추정된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같은 기간 981억입방피트(cf)에서 1004억cf로 늘어난다.

 

현지 기업들은 원유·가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설문 조사 결과 미국 오일가스 사업의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3분기 46.0, 4분기 30.3를 기록했다. 확장 속도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평균 지수를 상회하고 있다. 실제 10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1238만 배럴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천연가스는 1215억cf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일 리그의 수는 지난 11월 627개를 기록해 작년 중순 이후 증가 추세다.

 

오일가스 기업들은 올해 자본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설문 참가자 중 39%는 작년에 비해 소폭, 25%는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투자 감소를 전망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미국은 LNG 시장에서 최대 수출국 지위도 되찾는다. 작년 6월 초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화재 사건으로 미국은 선두 자리를 호주에 내줬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프리포트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하고 3월 최대 용량으로 운영하며 연말 수출량이 일일 127억cf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에 골든패스 플랜트(24억cf), 루이지애나에 플래크마인즈 플랜트(18억cf)에서도 2024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세계 LNG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생산량 확대의 걸림돌로 뽑힌다. 연준의 설문 참가자 중 32%는 오일가스 생산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용 상승·공급망 지연을 꼽았다. 이어 노후 자산(27%), 자본 가용성(16%),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9%), 노동 수급(8%) 순이었다.

 

인프라 부족도 우려된다.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와 최대 가스 생산지인 애팔래치아 지역은 파이프라인 부족이 심각하다. 오일가스 기업 관계자는 달라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파이프라인, LNG 수출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하고 정부 부처는 관련 승인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비 공급난도 원유·가스의 생산량 증가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셰일 프래킹(수압파쇄) 장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미국 프래킹 업체인 넥스티어 오일필드 솔루션의 로버트 드럼먼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래킹에 필요한 모래, 유정에 사용되는 철강관 등의 부족이 향후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프래킹 플릿(리그, 트럭, 펌프 등 프래킹에 필요한 장비 모음)의 가용성이 오일가스 생산 증가를 가로막는 주요 병목 현상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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