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반도체 소재 자회사 中 투자 러브콜 받아

SK엔펄스, 장쑤성 우시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 대표단과 회동
SK하이닉스 지원사격하나…D램·시스템IC 파운드리 공장 위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자회사 'SK엔펄스(옛 SKC솔믹스)'가 중국에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현지 사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에 따르면 SK엔펄스 경영진은 최근 방한한 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 산하 해외 투자팀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SK엔펄스의 반도체 세정 공장 증설과 핵심 기술 강화 등 신규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무석고신구 대표단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됐다. 대표단은 추가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SK엔펄스 고위 임원진을 현지에 초청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오는 22~28일) 이후 우시를 방문, 무석고신구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SK엔펄스는 지난 2020년 중국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사업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3000만 달러를 들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듬해 완공 후 지난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가동 1년여 만에 증설을 논의한 배경에는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과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작년 충북 청주 소재 M8 공장을 우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완료, 올해 본격 가동을 준비중이다. M8 공장은 월 10만 장 규모 8인치 반도체 웨이퍼 생산 규모를 갖췄었다. 세정 공정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만큼 SK엔펄스가 급격히 늘어난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현지 생산능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이 불가피하다. 

 

무석고신구에는 SK하이닉스 외 중국 2위 파운드리 회사 '화홍반도체'와 6위 메모리 칩 제조사 '화룬웨이전자' 등의 생산기지도 위치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반도체 사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SK엔펄스의 잠재적 고객사인 셈이다. 

 

다만 실제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SKC 관계자는 "중국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해 만남을 가진 것은 맞지만 투자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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