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어링 시장, 바이든 정부 친환경 정책 최대 수혜 예상

2030년 408억 달러 성장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북미 베어링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기차, 재생에너지, 풍력발전, 항공 산업 등에 대한 지원 및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의 베어링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5일 코트라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등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북미 베어링 시장 규모는 40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215억 달러) 대비 약 90%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다.

 

베어링은 차축 또는 기타 움직일 수 있는 구조물을 고정하고 회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주로 자동차, 항공, 철도, 농업, 에너지, 광산, 건축, 중장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실제 북미는 전 세계 베어링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품목 중에선 롤러 베어링(Roller Bearing)과 볼베어링(Ball Bearing)이 전체 베어링 시장의 85%를 차지한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이 북미 베어링 시장 규모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에 전기차,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이 포함돼 있어 관련 산업에서의 베어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풍력발전용 기계의 베어링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뉴욕 등 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 설치가 승인되는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풍력발전 윈드 터빈의 회전을 돕는 롤러 및 볼 베어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1년 첫 장기 해상 풍력발전 방안으로 2025년까지 멕시코만, 메인만, 대서양 중부 연안,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내 거의 모든 해안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기 및 부품 관련 베어링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완화로 여행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 효율성 향상이 필수화되면서 항공기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및 부품 제조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7년 2388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어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필수 부품으로 산업 및 제조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최근 금리 인상과 기업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기계 산업의 성장 둔화가 예측되지만 베어링 시장의 경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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