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 "韓 잠수함 2차 도입, 국방부와 협의 중"

대우조선해양 인니 잠수함 2차 사업 발효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한국산 잠수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4년 넘게 표류 중인 대우조선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한국산 잠수함 2차 도입 사업을 협의 중이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은 배수량 1400t급의 3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총 10억2000만 달러(약 1조2360억원)에 달한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인도네시아 해군 제독은 "두 번째 배치는 아직 고려 중이며 국방부와 나중에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해군은 이번 주 국방부 지도부 회의에서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국산 1400t급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인도네시아측의 요구에 맞게 개량해 만든 'DSME 1400'잠수함으로 경쟁자인 러시아를 따돌리고 계약을 따냈다. 이들 잠수함은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답보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에서 잠수함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우조선과의 잠수함 사업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 우려가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프랑스 국영 조선소 DCN이 제작한 스코르펜(Scorpene) 잠수함 2척 구매를 추진한 것. <본보 2022년 2월 18일 참고 인도네시아, '대우조선' 대신 '프랑스' 잠수함 2척 구매 가능성>

 

그럼에도 대우조선은 인니 잠수함 2차 사업 발효를 기대하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며 "가급적 내년 상반기 내로는 잠수함 2차 사업의 발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니가 잠수함을 배치하는 건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 여파 때문이다. 미·중이라는 초강대국의 돌발 군사행동으로 자국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자체 해군력 강화가 절실하다. 특히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잠수함이 필요하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독일 잠수함 1척, 한국 잠수함 3척 등 총 4척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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