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골프카트가 출시 채비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전동카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국내 초소형 전기차 제조사 '제트원이브이(Z.ONE EV)'는 최근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2023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새로운 골프카를 처음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제트원이브이와 LG에너지솔루션, 나노인텍 등 3자 간 협업 결과물이다.
신제품에는 나노인텍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만든 배터리팩이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셀이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 나노인텍, 제트원이브이는 지난해 5월 북미 독점 출시용 전기골프카트 개발·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각각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셀 공급 △나노인텍이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공급 △제트원이브이가 골프카 개발을 맡았다.
나노인텍은 해당 계약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작년 8월 200억원을 들여 연간 600MWh급 배터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4년부터 연간 15만 개 이상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트원이브이 골프카 배터리 공급을 계기로 북미 저속전기차(LSEV)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저속전기차는 골프카 등 전동카트를 이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이동성이 뛰어나 캠퍼스 내 혹은 라스트마일 배송에도 적합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제트원이브이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나노인텍이 만든 배터리는 품질과 성능 모두 표준에 부합하며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차원이 다르다"며 "단 한 번의 시승만으로도 충전과 주행범위 등에서 배터리 성능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