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애보트 분유 '시밀락' 수사 착수…국내선 해외직구로 유통

미시간 공장 폐쇄, FDA 조사서 세균 발견
앞서 식약처, 해외직구 구매 자제해 달라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정부가 현지 분유업체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해 애보트의 '시밀락'(Similac) 분유를 먹은 영유아가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보트는 즉각 영유아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미국 법무부 소비자보호국(Consumer Protection Branch)에 따르면 지난해 공장 폐쇄로 이어진 애보트에 강도높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식품의약청(FDA)는 에보트의 미시간주 스터지스 공장에서 제조된 시밀락 분유를 먹은 영·유아의 세균 감염 사례 5건의 조사했다. 당시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크로노박터 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을 신고한 5명의 아기 중 2명이 사망했다.

 

애보트는 FDA가 조사를 펼친 뒤인 미시간 스터지스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FDA는 세균 오염, 주요 장비 균열, 느슨한 안전 프로토콜 등을 비롯한 여러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 미국 분유 공급의 20%가량을 책임지는 공장이 생산을 멈추면서 미국 내에서는 분유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애보트 공장은 작년 6월에야 분유 생산을 재개했다. 

 

스콧 스토펠(Scott Stoffel ) 애보트 대변인은 "미국 법무부가 수사를 개시했다고 알려왔으며, 애보트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애보트가 유아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번 수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J. 칼라마리(Christopher J. Calamari) 애보트US 뉴트리션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수십년 동안 애보트 분유를 사용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애보트 분유와 크로노박터 사카자키로 인한 유아의 질환 및 사망을 연결지을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국내에는 정식 유통된 바 없다. 미국, 캐나다, 파나마 등에서 판매됐다. 다만 식약처는 작년 3월 해당 제품들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이력이 없지만 개인이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직구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차단하고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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